여름 제철 복숭아로 오감을 자극하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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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 입 베어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안 가득 번지죠. 하지만 디저트로만 즐기기엔 살짝 아쉬워요. 여기에 노래와 책까지 곁들이면 복숭아 특유의 수줍으면서 싱그러운 감성이 더욱 선명해지거든요.

올 여름, 제철 복숭아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으니 함께 살펴봐요.

#01. 한 그릇에 담은 여름

라프레플루트

라프레플루트

서울 성수의 라프레플루트는 ‘복숭아 디저트 성지’라는 말이 전혀 과하지 않습니다. 복숭아 빙수를 시작으로 파르페와 크레이프 케이크까지 만나볼 수 있거든요. 곱게 갈아낸 우유 얼음 위로 복숭아가 듬뿍 올라간 빙수는 비주얼만으로도 군침을 돌게 합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고소한 그래놀라, 싱그러운 복숭아가 어우러진 파르페는 또 어떻고요. 비주얼만큼이나 맛에 대한 방문객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편. 특히 작년부터 복숭아 명인 농가가 재배한 복숭아만을 사용하는 만큼 더욱 풍미가 깊어졌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올해의 경우 7월 초부터 맛볼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캘린더에 체크해두세요.

보연희

보연희

서울 연희동의 보연희는 제철 과일 파르페로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6월 중순부터는 복숭아 파르페를 맛볼 수 있는데요. 꽃다발을 닮은 화사한 비주얼에 부드러운 ‘물복’ 과육과 요거트 아이스크림, 그래놀라가 더해져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합니다.

#02. 달콤해진 플레이리스트

아이유가 절친 설리를 떠올리며 작업한 ‘복숭아(2012)’는 지금 들어도 싱그럽지 않나요? “널 보면 마음이 저려오네”와 같은 가사에선 애틋한 마음마저 느껴집니다.

엑소 카이가 2021년 발표한 ‘피치스(Peaches)’도 주목할 만합니다. “복숭아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모든 걸 표현했다”는 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노래 가사부터 춤, 콘셉트까지 복숭아의 이미지를 최대한으로 살려냈거든요.

글로벌 썸머송으로 자리 잡은, 저스틴 비버의 ‘Peaches(2021)’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죠. 이 곡은 트렌디한 비트에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지금 들어도 여름 감성 가득한 청량함을 느끼기 좋답니다.

#03. 책으로 만나는 복숭아

활자 속에서 만나는 복숭아는 더욱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줍니다. 9명의 작가가 참여한 에세이 〈나의 복숭아〉가 그 예죠. 이 책은 복숭아의 ‘무른’ 속성을 빌려 누구에게나 있는 여리고 취약한 면을 솔직하게 들려줍니다. 덕분에 읽는 이들 역시 스스로의 취약함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아보게 되죠.

〈낭만 복숭아〉는 복숭아의 말랑하면서도 딱딱한 면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 여섯편이 담긴 동화집이에요. 표제작인 ‘낭만 복숭아’에선 ‘복숭아’라는 별명을 지닌 승아의 풋사랑을 다루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첫사랑 특유의 간질거면서도 아련한 감정은 어른 독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줍니다. 그런가 하면, 아빠와의 이별을 그린 ‘영혼 단추’와 친구들과의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을 다룬 ‘안녕’은 비교적 단단하면서도 무거운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올여름, 디저트로 입맛을 돋우고 노래와 책으로 감성을 충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제철 복숭아와 함께한다면, 이번 여름의 추억이 더욱 풍성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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