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힙스터들은 다 이거 쓰던데? ‘느좋’ 브랜드 보호(BOHO) 탄생 썰 풉니다

118

브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는

보호는 제 라이프스타일에서 자연스럽게 출발했어요. 프리랜스 영상 감독으로 일하며 치앙마이, LA, 뉴욕, 파리 등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자주 봤죠.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젊은이들, 먼지 날리는 도심을 달리는 러너들, 자유로운 거리의 아티스트…. 액티브한 취미를 가진 남자들이 햇볕이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더 잘 즐길 수 있게끔 돕는 화장품을 만들고 싶었어요. 브랜드의 슬로건인 ‘Do what makes you happy’ 역시 그런 의미에서 비롯된 메시지예요.

키 콘셉트는 어디에서 출발했나요

스트리트 감성! 브랜드를 기획할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이미지가 바로 ‘스케이트보드’였거든요. 전 왜인지 스케이트보드를 떠올리면 젊음과 자유, 도전의 감정이 자연스레 연상돼요. 뉴욕의 스케이트 숍에서 시작한 슈프림(Supreme)이나 런던 스케이트 보더가 만든 브랜드 팔라스(Palace)를 상상해 보세요. 청춘의 태도와 무드가 엿보이지 않나요? 보호 역시 이런 스트리트 문화의 자유로운 감성과 에너지를 담고 싶었어요.

보호(BOHO)라는 브랜드 네이밍과 슬로건에는 어떤 스토리가 숨겨져 있나요

2022년 치앙마이 여행 중 우연히 들어간 ‘NOWHERE COFFEE BREWERS’라는 카페에서 벽에 적힌 문장을 봤어요. “Do more of what makes you happy.” 그 문구가 이상하게 마음을 끌었고, 그 자리에서 ‘Do what makes you happy’로 문장을 다듬어 제 팔에 타투로 새겼죠. 이후 브랜드의 캐치프레이즈를 고민할 때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이 문장이었고, 자연스럽게 보호의 슬로건이 됐답니다.

브랜드명은 그 후에 정했어요. 자유로운 남자들의 감성을 지켜주는 브랜드라는 의미에서 ‘보호’라는 직관적인 한국어 이름을 후보 중 하나로 떠올렸는데, 찾아보니 영어 단어 ‘BOHO’가 보헤미안(Bohemian)의 축약어더라고요. 이 점이 마음에 들어 최종으로 결정하게 되었죠. 자유롭고 힙한 보헤미안적 감성이야 말로 제가 그리고자 한 브랜드의 이미지였으니까요.

쨍한 오렌지빛을 키 컬러로 선택한 이유는

첫 론칭 제품을 선크림으로 정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린 도시는 LA였어요. 365일 눈부신 햇볕이 쏟아지는 도시잖아요! 특히 베니스 비치에서 본 노을 진 하늘과 거리 전체에 번지는 오렌지빛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긍정의 기운으로 가득한 그 따뜻하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브랜드의 무드와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싱그러운 민트나 그린도 키 컬러 후보로 고민했지만, 결국 한 번 보면 기억에 남는 경쾌한 오렌지가 정답이라고 생각했어요.

뉴욕 Aime Leon Dore 편집 숍

뉴욕 Aime Leon Dore 편집 숍

파리 Yvon Lambert

파리 Yvon Lambert

베를린 Do you read me

베를린 Do you read me

파리 OFR 서점

파리 OFR 서점

파리 OFR 서점

파리 OFR 서점

비주얼적 영감과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는지

저는 여행지에서 영감과 아이디어를 가장 많이 얻는 것 같아요. 뉴욕 소호의 ‘Aimé Leon Dore’ 매장에서 본 빈티지 카와 구겨진 농구공의 디스플레이, 흑백 사진의 무드를 참 좋아해요. 또, 파리의 ‘Yvon Lambert’, 베를린의 ‘Do You Read Me’, 암스테르담의 ‘Mendo’, 코펜하겐의 ‘New Mags’처럼 큐레이션이 뛰어난 서점을 좋아합니다. 서점에서 본 책의 커버 디자인부터 진열 방식, 종이 질감까지 모두 디자인 레퍼런스가 되거든요. 특히 북 커버에 적힌 폰트나 디자인을 보호의 패키지에 적용해 보면 어떨지 상상하거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컬러 조합을 보며 ‘다음 패키지는 저 컬러다!’ 다짐하기도 한답니다. 여행지에서 찾은 다양한 문화는 브랜드를 위한 가장 좋은 레퍼런스북이자 비주얼의 출발점이에요.

보호의 추구미는

‘느좋남’! 여행을 즐기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신만의 취향을 가진 남자. 그런 모습을 닮고 싶고, 또 그런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하이퍼 디펜스 선스크린 SPF 50+/PA++++, 2만5천원, BOHO.

하이퍼 디펜스 선스크린 SPF 50+/PA++++, 2만5천원, BOHO.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