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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공장처럼 ‘따상’ 가자”…K-뷰티, 주식시장서 잇단 러브콜

최근 뷰티업계가 자본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K-뷰티 인기에 힘입어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 등 브랜드사가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이들 브랜드사에 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제조회사들도 덩달아 매출이 급증해서다. 이 가운데 ‘마녀공장’에 이어 ‘뷰티스킨’까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차기 뷰티업계 IPO(기업공개)주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뷰티 전문기업 뷰티스킨이 지난 10~11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81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1000~2만4000원) 상단을 넘어선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국내외 188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대부분이 공모가 상단 이상을 제시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뷰티스킨은 화장품의 제조, 유통,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화장품 기업이다. 현재 기초화장품 등 20여개의 제품을 생산해 거래처에 납품하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LG생활건강, 스킨이데아, 에이피알 등이다.브랜드로는 고품질 기능성 화장품인 원진이펙트와 친환경 화장품인 유리드 등을 보유 중이다. 더불어 회사는 현재 화장품 유통분야에서 15년 이상의 오랜 업력을 기반으로 주요 브랜드사와 손잡고 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듯 뷰티 전문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은 최근 증시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최근 화장품 업종은 경제 활동 재개(리오프닝)효과로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중소형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성 브랜드보다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지난 1분기 화장품 제조업체인 코스메카코리아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을 신호탄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중소형주가 주도하는 화장품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이패밀리에스씨, 클리오, 씨앤씨인터내셔널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 앞서 화장품 브랜드사인 마녀공장이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안착한 것도 뷰티스킨의 상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초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마녀공장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000~1만4000원)를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일에는 ‘따상(상장전 공모가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상한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뷰티기업이 연달아 주식시장에서 호응을 받으면서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올해 뷰티업계에서 상장을 준비중인 기업은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에이지알’ 등을 전개하는 에이피알이 있다. 중소형 인디 화장품 브랜드를 유통하는 CJ올리브영 역시 일정을 구체화하진 않았으나 증시 입성을 준비중이다.

뷰티스킨 관계자는 “특히 뷰티스킨은 최근 분위기가 좋은 화장품 제조업 뿐만 아니라 유통과 브랜드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매출 역시 특정 국가가 아닌 지역별로 분산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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