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영전략=⑨두산] 로봇·반도체 등 첨단 신사업 본격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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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앞두고 삼성 등 주요 그룹들은 인사를 마무리 짓고 새해 경영전략을 속속 확정하고 있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 그동안 주요 기업들이 밝힌 전략 기조를 토대로 신년 경영전략을 분석해본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올 초 ‘그룹 신사업 본격화’에 나선 두산그룹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외 경쟁력 확대에 속도내고 있다. 앞서 두산은 지난해 채권단 관리 체제 졸업과 함께 그룹의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알짜 사업을 중심으로 빠른 정상화를 이뤄왔다.

최근에는 기존 주력 사업에서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로봇과 반도체 등 신사업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특히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며 신사업 육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기조는 2024년 역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두산그룹은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더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무인자동화를 적용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회장도 박지원 그룹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서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협동로봇·반도체, 첨단 신사업 본격화…내년 성장기 진입 기대↑

두산그룹은 최근 로봇과 반도체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에너지와 기기장비, 반도체·IT·첨단기계가 3개 축이다.

협동로봇을 핵심 사업모델로 삼는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의 신동력 핵심으로 꼽힌다. 협동로봇 시장은 2030년 세계 시장 규모가 118억 달러(약 1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두산로보틱스는 여러 솔루션 패키지와 플랫폼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2015년 출범 이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도 마쳤다.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가 출시한 F&B 전용 협동로봇 E시리즈 이미지. [사진=두산로보틱스]

반도체 후공정의 핵심인 테스트 서비스 전문기업 두산테스나도 두산그룹의 미래 전력중 하나다. 지난해 두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이 기업을 인수했다. 박 회장은 당시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5년간 1조원 투자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두산테스나는 현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와 카메라 이미지센서 등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 분야 국내 선두다. 두산그룹은 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힐 방침이다.

◇에너지·기기장비, 제 역할 톡톡…무탄소·AI 등 첨단기술 접목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해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 관리체제를 졸업하고 1년 만에 성장기에 재진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채권단 관리 체제 당시 유동성 위기 등으로 핵심 계열사들을 대거 매각했지만, 시장의 우려와 달리 비교적 빠른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전경.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이 중심에는 에너지와 기기장비 부문에서의 실적 안정화와 수익성 확대가 주효했다. 에너지 부문을 대표하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올 3분기 기준 신한울 3-4, 카자흐스탄 투르키스탄. 보령신복합 등으로 연간 목표의 68%에 달하는 약 5조9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4분기에는 대형 GT실증,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조달·시공(EPC) 등 잔여 수주를 통해 연간 수주계획인 8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기기장비 부문의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8조6219억원,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4에선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행하는 무인·전기 콘셉트 장비 공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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