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3%대로 ‘뚝’…대출금리 내림세에 영끌족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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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형금리가 더 낮은 ‘역전현상’ 지속
신규 대출자는 고정ㆍ변동형 놓고 ‘고민’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고정형이 더 낮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연 3% 초중반대까지 낮아지면서 차주들의 부담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다만 신규 대출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가 점쳐지면서 변동형 금리를 선택해야 유리하지만, 현재 고정형 금리보다 1%포인트(p) 높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전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3.37~5.40%로 이달 1일(3.76~5.97%)보다 상·하단이 각각 0.57%포인트(p), 0.39%p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4.38~6.23%로 1일(4.58~6.65%)보다 상하단이 각각 0.42%p, 0.2%p 하락했다.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 금리보다 낮은 ‘역전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고정형과 변동형 금리 격차는 여전히 1%p대다. 고정형이 변동형 금리보다 하단은 1.01%p가량 낮고, 다수 차주에 적용되는 상단도 약 0.83%p 낮았다.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형이 변동형 금리보다 높은 편이다. 금리 인상을 우려하는 차주는 5년 동안 금리가 유지되는 고정형 금리를 선호한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하락했고, 이를 기초로 하는 고정금리도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22일 기준 3.793%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점(4.810%)을 찍던 10월보다 1%p 넘게 떨어졌다.

반면, 변동형 금리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은행의 예금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3%p 오른 4.00%로 집계됐다.

전세자금대출도 고정형이 낮았다. 이들 은행의 전세대출 고정형 금리는 26일 기준 3.68~5.43%로 1일(3.91~5.86%)보다 상·하단이 각각 0.43%p, 0.23%p 떨어졌다. 변동형 금리는 4.05~5.96%로 같은 기간 상·하단이 0.27%p, 0.06%p 하락했다.

신규 차주들의 고심도 깊어지는 형국이다. 당장은 금리가 높아도 앞으로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변동금리를 선택해야 하는지 셈법이 복잡해졌기 때문이다. 신규 차주들은 고정형 금리보다 1%p가량 비싼 변동형 금리 상품을 찾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신규 주담대에서 고정금리 대출 비중(취급액 기준)은 67.2%에 달한다. 이는 전월(75.2%) 대비 8.0%p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65.0%)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본인의 주담대 예상 상환기간을 따져보고 선택해야 한다. 내년 금리인하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라면서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클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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