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ㆍ내수 포화’ 치킨업계, 올해 살길은 ‘해외 진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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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 5만 개 목표

이투데이 그래픽팀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올해도 해외 시장 확대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물가에 따른 원가상승 압박과 내수경쟁 심화로 더는 국내 시장에서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 치킨 업계는 저마다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올해 해외 시장 확대에 방점을 찍고 현지 점포망을 늘려가고 있다.

사진제공=제너시스 BBQ 그룹윤홍근 제너시스 BBQ 그룹 회장.

해외 시장의 문을 가장 적극적으로 두드리는 것은 제너시스 BBQ 그룹(BBQ)이다. 윤홍근 BBQ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1등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윤 회장은 올해 미국 50개 주 전 지역 가맹점 개설과 남미와 동남아 지역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BBQ는 57개국에서 7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만 해외에 200여 개 지점을 추가로 열며 매장 수를 대폭 늘렸다. 특히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북중미 지역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미국에선 최근 앨라배마주에 진출해 50개 주 중 절반이 넘는 26개 주에 깃발을 꽂고, 250여 개 매장 세웠다. BBQ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매장을 5만 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한국 치킨 인기에 현지인들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려는 가맹 희망자 역시 상당히 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지속해서 점포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교촌에프앤비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2022년 말 권원강 회장 복귀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 1호점과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3호점까지 계획 중이다. 현재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71개 매장이 있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비중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의 해외 매출 비중도 2020년 2.6%에서 지난해 3분기엔 4.1%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3사 중 가장 후발주자인 bhc그룹(bhc)은 지난해만 미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 8개 지점을 열었다. 올해는 지난해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협약을 체결한 태국에 1분기 매장을 내고 동남아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bhc는 2018년 홍콩 직영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4개국에서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15일에는 싱가포르 관광지 테이스트 오차드(Taste Orchard) 쇼핑몰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제공=bhc 그룹송호섭 bhc 대표.

bhc 관계자는 “북미는 치킨 샌드위치, 말레이시아는 라면과 떡볶이 등이 함께 구성된 먹방세트 등 한류와 현지화를 고려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외로 힘을 쏟는 배경엔 내수 포화 성장 한계가 깔려있다. 생존과 성장 위해선 해외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핀테크 기업 핀다가 공개한 ‘전국 치킨 가맹점 최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치킨 가맹점 수는 3만1982개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2만7718개보다 15.4%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K컬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치킨에 대한 인기도 상당히 높아 해외 시장에서 성장성이 큰 상황”이라면서 “신성장 동력인 해외 사업에 대한 비중을 늘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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