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편입 특별법 두달여… 힘빠진 편입론에 김포 집값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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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 거리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이 발의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논의에 진전이 없으면서 김포시 부동산 시장도 가라앉는 분위기다. 서울 편입안이 발표됐을 당시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반짝 상승을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반응이다. 서울 편입을 위해 추진하던 주민투표가 총선 전에는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특별법이 폐기될 위기에 놓이면서다. 

21일 지자체와 정부 등에 따르면 김포시는 행정안전부에 서울 편입 관련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편입 타당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총선 전 주민투표를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말 김포시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17일 만인 11월 16일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특별법이 발의된 지난해 11월 셋째 주 김포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름세로 전환하며 반등했지만 이후 뚜렷한 추세 없이 하락과 상승을 보이며 혼조 양상을 띠었다. 특히 서울 편입론에 힘이 빠지면서 이달 1일 이후 셋째 주(15일 기준)까지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김포 아파트 매매 가격 누적 변동률은 -0.08%다. 다른 경기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빠진 모습이지만 정치권발 호재 치고는 시장 파급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다. 

고촌읍 신곡리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억7000만원에 매매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대가 6억6000만원에 팔린 것에 비해 1000만원 하락했다. 

매물도 꾸준히 쌓이고 있다. 아파트실거래(아실) 조사 결과 이날 기준 김포 아파트 매물은 8501건으로 보름 전에 비해 1.7%(148건) 증가했다. 증가율로는 통계가 잡히는 경기도 41개 지역 중 상위 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메가시티 발표가 나오고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에 간극이 벌어지면서 거래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공인중개업소는 말한다. 

서진형 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 역시 “부동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하방 압력을 보이고 있어 호재에 따른 시장 민감도가 높지 않은 데다 서울 편입이 실현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이 확신을 못 가지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등 교통 호재가 다시 김포 집값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그간 김포시와 인천시 간 힘겨루기로 지연됐으나 19일 국토부가 김포시 관내에 7개 역, 인천 검단에 2개 역, 서울 관내에 1개 역을 두는 중재안을 새롭게 내놨다. 기존에도 서울과 인접한 김포 고촌과 풍무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조정안을 두고 김포시는 ‘수용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힌 반면, 인천시는 반발하고 있어 향후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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