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에 일제히 오른 달러 ETF…올해 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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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 8.36%↑
원·달러 환율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만 최대치 상승 여파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미 재정증권 발행 감축 영향
“상반기 중 일시적 강달러 압력…하반기 들어 하락 전망”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마플 타운십에서 100달러짜리 지폐가 보인다. 마플 타운십(미국)/AP연합뉴스

킹달러 현상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달러 관련 상품이 일제히 상승세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 미국 정부의 재정 증권 발행 축소로 달러가 부족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고환율이 이어지나 하반기 들어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미국달러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8.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8.13%.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는 8.05% 올랐다. ‘킹달러’ 현상이 짙어지자 달러 관련 지수와 연동한 ETF 상품들이 일제히 상승세다.

이 밖에 KODEX 미국달러선물(4.14%), 히어로즈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4.08%), KBSTAR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4.07%), KOSEF 미국달러선물(4.00%) 등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달러 수요가 높아진 여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343.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찍고 소폭 내려온 상태다. 이는 지난해말 1288원 대비 58.5원(4.54%) 오른 수치로, 지난해 11월 1일 이후 3개월만의 최고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 인덱스’도 지난해말 100선까지 하락 했으나 최근 103 중반대까지 다시 반등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 인하 전망이 낮아지면서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것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와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미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기존 80%대에서 57.1%로 반영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재정증권 발행 규모를 줄이면서 달러가 부족해진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행동을 보면 현 달러 강세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재정증권 감소에 따른 본원 통화 급감이 강달러의 원인”이라며 “연방정부의 단기조달 축소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므로 유동성 감축은 확정된 미래이며 더욱 심화될 것이다. 1분기 중 환율에 대폭 변동성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예멘 반군 후티를 공습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부각된 점과 대만 해협 내 긴장감,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도 달러 강세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어닝 시즌을 맞은 국내 증시 주요 상장사들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도 원화 가치 하락을 낳은 배경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나 현재 환율 수준이 과도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상반기까지 고환율이 이어지나 하반기 들어 하락할 거란 예상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달러 환율은 분기 1320원을 시작으로 4분기 1250원까지 상고하저의 흐름을 전망한다”며 “지난해 4분기를 지나며 예상보다 크게 확대된 연준과 시장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차이가 좁혀지는 과정에서 상반기 중 일시적으로 통화정책 불확실성 및 강달러 압력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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