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커지는 부동산·건설업…대출 연체액 2년새 3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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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 커지는 부동산·건설업…대출 연체액 2년새 3배로 뛰었다
2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모습.연합뉴스

통화 긴축과 부동산 경기 부진의 여파로 최근 2년 새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의 연체율이 약 3배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울산 등 비수도권 기업들과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출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29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NICE)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시도별 부동산·건설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약 58만 개 법인 대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업종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85조 3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 302조 7300억 원과 비교해 27.3%나 급증한 규모다.

연체액(30일 이상) 규모는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업종의 연체액은 2조 2700억 원에서 7조 원으로 3배 넘게 늘었고, 부동산 업종의 연체율도 0.75%에서 1.82%까지 2배 넘게 뛰었다.

건설업종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말 기준 건설 업종 대출 잔액은 118조 3600억 원으로 2021년 말(88조 5000억 원)보다 3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600억 원에서 1조 9000억 원까지 2.5배 늘었고, 연체율도 0.86%에서 1.60%로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비교해 비수도권에 본사 사업장을 둔 부동산·건설 업종의 대출 부실 정도가 더 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수도권 부동산업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2.17%로 수도권(1.56%)보다 높았다. 특히 세종(12.66%)·울산(6.49%)·강원(5.38%) 등의 연체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건설업의 경우에도 비수도권(1.99%)의 연체율이 수도권(1.27%)보다 높았고, 제주(3.70%)·대구(3.55%)·울산(3.35%)·경남(3.15%) 등은 3%대의 연체율을 보였다.

부실 대출은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업의 2금융권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3.29%로 은행권(0.30%)의 11배에 달한다. 건설업에서도 2금융권 연체율이 은행권(0.57%)의 4.2배인 2.40%로 집계됐다.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세종시처럼 수년 전 집값이 많이 올랐다가 최근 많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대출 부실이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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