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이동 49년 래 최저…고령화·부동산 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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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연합사진
사진=연합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3년 연속 감소하며 4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낮은 고령인구 비중이 커지면 전체 이동이 줄었고, 직업 유인이 줄면서 인구 이동이 활발한 20대 마저 움직임이 감소한 영향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영향을 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이동자 수는 61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0.4%(2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1974년 529만8000명 이후 49년 만에 최저치다. 이동자 수는 2021년(-6.7%), 2022년(-14.7%)에 이어 3년째 감소세다.

인구 100만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 역시 12%로 지난 1972년(11.0%) 이후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구이동 감소는 고령화와 함께 직업 유인에 따른 20대 이동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연령대별로 인구이동률을 보면 60대 이상에서 인구 이동 감소가 두드러졌다. 60대와 70대, 80대 이상은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씩 이동률이 감소했다. 고령인구는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낮아 전체 인구 이동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동률이 높은 20대에서도 이동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20대 인구이동률은 22.8%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줄었다. 반면 30대(1.2%p), 10세 미만(1.2%p), 40대(0.2%p), 10대(0.1%p)에서는 늘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20대 인구는 계속 줄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다 보니 이동자 규모 자체도 감소할 여지가 있다”며 “특히 직업 사유로 20대가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도 인구 이동 감소 요인으로 꼽혔다. 주택 때문에 이동한 사람은 2022년 211만6000명에서 2023년에는 208만6000명으로 3만명 줄었다. 주택을 전입 사유로 든 이동자 비중도 34.0%로 전년(34.4%)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임 과장은 “주택에 의한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인구가 지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34년째 순유출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전출 인구 중 60.5%는 경기로 이주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도 전출 1순위 지역이 서울이었다.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와 전남 등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 간의 전입·전출이 많았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작년 인구 4만7000명이 순유입됐다. 수도권의 인구 순유입은 2017년부터 7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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