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AI 테마주”…증시 부진 속 ‘주도주’ 지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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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률 상위권 싹쓸이…글로벌 호재 多

증권가 “투자 열풍 지속…최적의 대안책”

ⓒ픽사베이 ⓒ픽사베이

올 들어 국내 증시가 주도주 없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테마주 광풍이 불고 있다. 이번 테마주에는 인공지능(AI)이 이름을 올리며 각 종목별 주가가 2~3배가량 치솟자 주도주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첫 거래일인 이번 달 2일부터 30일까지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한 종목들은 대부분 AI 관련주로 나타났다. 한 업종이 주가 상승률 순위권을 싹쓸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해당 기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이스트소프트다. 올해 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이스트소프트는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00.74%(1만4780→4만4450원) 급등했다.

이외에도 ▲제주반도체(107.66%) ▲인터플렉스(99.25%) ▲코디(94.85%) ▲한글과컴퓨터(88.51%) ▲신성델타테크(87.61%)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키워드가 AI였던 점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대만 반도체 업체인 TSMC의 호실적에서 시작된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챗GPT를 개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오픈AI의 GPT 스토어 운영 등도 AI 테마주 열풍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AI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CES 2024의 주인공이 AI였던 만큼 향후 AI가 산업 전반에 활용되며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AI의 성장성이 폭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생성형 AI의 시장 규모는 140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였으나 오는 2032년에는 1조3000억 달러(한화 약 1728조원)로 전망된다.

올해 ▲전기전자(스마트폰·PC) ▲자율주행 ▲메타버스 ▲로봇 등 미래 급성장이 예상되는 업종에 AI가 투입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적용 업종은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AI가 일상 전반에 빠른 속도로 침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글로벌 AI 각축전이 시작된 상황에서 관련 기업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의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현 증시가 박스권을 맴돌고 주도주도 상실한 탓에 AI 테마주 장세가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AI 테마주가 주도주의 공백을 채우며 증시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AI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테마주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AI가 반도체와 함께 최적의 투자 대안책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테마주는 별다른 이유 없이 급등락을 반복해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지만 AI는 테마주인 동시에 확신의 성장주”라며 “AI 기업들의 향후 외형 확대는 물론 호실적까지 보장돼 현 시점에서 가장 안정감 있는 주도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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