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째 ‘바이코리아’ 나선 외인…매수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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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2월 들어 5.4조 순매수…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많아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순매수 기조 이어가
현대차·삼성전자·기아·SK하이닉스 순 사들여
증권가 “외국인 순매수 당분간 이어질 것”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증시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위험자산선호 강화, 반도체 시황 회복 등 호재에 힘입어 당분간 매수세가 이어질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 투자자들은 약 5조4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1월 6조3704억 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외인의 순매수 기조는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2조9522억 원)과 12월(3조674억 원)에 이어 올해 1월 3조482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도에 나선 개인과 엇갈린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6조4632억 원 순매도 중이다. 지난해 11월 6조73억 원, 12월 7조5783억 원 순매도 후 올 1월 2조8611억 원 순매수에 나섰으나 재차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인의 집중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반등한 상태다. 코스피지수는 10월말 장중 저점(2273.97) 대비 16.28% 올랐다.

외인은 이달 들어 현대차를 1조25250억 원 순매수하며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았다. 2위는 삼성전자(3758억 원)로 집계됐다. 이어 3위 기아(3244억 원), 4위 SK하이닉스(2538억 원), 5위 삼성물산(2366억 원) 순으로 사들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초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촉발된 글로벌 자산가격의 동반 상승,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는 다소 주춤해졌지만 외국인 순매수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경기 환경 개선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 △일본 증시의 강한 랠리 및 대만 증시 반등 △인공지능(AI) 사이클에 기댄 반도체 업황 추가 개선 △국내 기업 벨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지속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반도체 수출 및 생산 등 국내 반도체 업황 사이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상반기 아웃퍼폼 전망을 유지한다”며 “저 주가순자산비율(P/B) 주식에 대한 시장 관심도 증가, 매크로에 대한 불확실성, 높아진 밸류에이션 등 반도체 주가에 대한 불안요소는 여전히 상존하지만, AI에 대한 전망치 상향이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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