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뛰는 K건설] ‘청신호’ 켠 K건설 400억달러 목표··· 민·관, 해외서 금맥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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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아람코의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 체결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모색 중인 K-건설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지원 협의체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우리 기업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참여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지난달 해외건설 수주 규모도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등을 겨냥해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늘리거나 사업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아주경제가 202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올해 해외 수주 목표치를 공개한 6개 건설사(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의 수주 목표액은 총 28조53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들 6개사의 해외 수주 실적(27조5112억원)과 비교해 3.7% 증가한 수치다. 

주요 건설사들이 국내 주택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국내를 포함한 전반적인 신규 수주 목표치를 지난해에 비해 하향 조정한 점을 고려하면 해외 수주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GS건설의 경우 올해 해외 실적 목표치로 지난해 해외실적(2조4000억원) 대비 125% 증가한 5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23.5%였는데, 올해 40.6%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1조8010억원의 해외 수주를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해 해외실적(12조8860억원, 전체의 39.5%)보다 금액면에서는 낮지만 비중은 40.7%로 상승한 수준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로 각각 8조원과 3조원을 제시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각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주택 시장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건설의 해외 수주는 올해 1월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월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1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억6000만 달러에 비해 22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해외건설 400억 달러 수주 목표를 밝힌 정부도 부동산 PF 리스크를 포함해 국내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K-건설의 해외 수주 확대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15일 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MDCP는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과 중장기 재건 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G7 주도로 출범한 핵심 공여국 간 협의체다. 

우리 정부의 MDCP 신규 회원국 가입은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는 K-건설의 위상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과정의 진행 상황과 동향을 소상히 파악할 수 있어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토교통부는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확대 등을 위해 16일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을 개최하고 해외 도시개발사업 진출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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