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해외 부동산 리스크 여전…추가 손실 가능성도

151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부담이 국내 증권사들의 수익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해외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아직 상존하고 있어 추가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지난 15일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현황·관련 손실 점검’ 보고서를 내고 작년 9월말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를 추산했다.

16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현황을 발표하며 추가 부실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나신평의 신용평가 대상인 국내 증권사 25곳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는 총 14조4000억원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이 각각 6조6000억원, 5조4000억원 수준으로 가장 많다.

해당 증권사들은 해외 부동산 펀드 8조3000억원 중 22%인 1조8000억원에 대해 손실인식을 반영한 상태다. 이 펀드 중 절반 이상인 4조6000억원에 대해선 평가손실을 인식하고 있지만, 나머지 3조6000억원 규모 펀드에 대해서는 아직 평가 손실을 인식한 바 없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같은 기간 해외부동산 익스포저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6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6개사의 자기자본 대비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약 31%다.

6개사 중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작년 잠정 연결실적을 발표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적자전환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76% 감소, 미래에셋증권은 58% 줄었다. 메리츠증권 또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이예리 나신평 연구원은 “4개사의 작년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규모가 상당한 점을 고려할 때 해외부동산 익스포저에 대한 대규모 손실인식을 단행한 것이 작년 실적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부정적인 해외 부동산 시장상황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손실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금융지주회사 계열 증권사의 경우 모기업으로부터의 유상증자, 후순위성 채권 인수 등 지원여력·지원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통상 연초 후순위성 채권을 발행한 금융지주회사가 4~5사였던 것에 반해 올해는 6개사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권고와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손실 발생에 대응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