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추격’ 나선 삼성전자, 日 AI 스타트업서 ‘2나노 반도체’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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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최첨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인 2나노(㎚·10억분의 1m) 경쟁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일본의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으로부터 2나노 반도체를 수주했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의 AI 스타트업 프리퍼드네트웍스(PFN)로부터 AI 가속기를 비롯한 2나노 공정 기반 AI 반도체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PFN은 지난 2014년 설립돼 AI 딥러닝(심층학습) 개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는 업체다. 실제 도요타, NTT, 화낙(Fanuc) 등 각종 분야의 대기업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유치를 두고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의 설계부터 생산, 2.5D 첨단 패키징까지 일괄생산(턴키)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PFN의 선택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2나노 공정의 구체적 로드맵을 발표하며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최선단 미세공정 분야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나노 단위의 반도체 회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 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는 빨라져 성능이 우수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TSMC는 2나노 시제품 공정 테스트 결과를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에게 공개했고, 2025년에는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는 등 2나노 경쟁에서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차세대 트랜지스터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를 적용한 3나노 공정을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시작하는 등 그간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2나노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한다는 각오다. 앞서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강연에서 “2나노 공정부터는 업계 1위도 GAA를 도입할 것”이라며 “5년 안에 기술로 업계 1위를 따라잡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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