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말레이 넘어 중동까지…’2조 달러’ 커지는 할랄푸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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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 식혜에 할랄 불닭볶음면까지…’

식품업계가 해외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할랄 식품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이슬람권 시장 매력도가 높은 데다 인증의 특성상 위생과 관련해서도 신뢰를 줄 수 있어서다. 업계는 잇따라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해외에 전용 생산 공장까지 마련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기업들은 최근 할랄 인증을 받은 상품 수를 늘리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할랄 인증을 취득한 제품을 햇반·김·김치·설탕·밀가루·물엿 등 110여개로 확대했다. 국내와 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생산해 해당 국가 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중동, 필리핀 등지에서 판매한다.

라면 제조사들의 할랄 시장 공략도 활발하다. 농심(004370)은 10개 브랜드 40여 종 제품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사우디·아랍에미레이트·카자흐스탄 등 40여개국 문을 두드리고 있다. 팔도는 최근 비락식혜를 포함한 5종의 음료에 인증을 받았다.

업계가 할랄 푸드에 주목하는 건 이 시장의 규모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할랄 식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8년 1조 3690억달러에서 연평균 6.3% 성장해 올해 1조 97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성분 뿐 아니라 위생 검사까지 겸하는 할랄 인증의 특성상 비이슬람권 소비자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이점이 크다”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대 인증 국가로 진출을 시작해 시장 반응을 확인한 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할랄 인구 비중이 높은 범이슬람 문화권이면서도 한국과 비교적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SPC는 2021년 말부터 인도네시아에서 9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다 올해 초 말레이시아에 이어 중동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예 해외에 전용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2022년 2월 준공한 베트남 키즈나 공장은 설계시부터 할랄 전용 생산동을 갖췄다. SPC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건설중인 공장도 이르면 올해 완공돼 향후 진출할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 생산분을 맡을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이슬람교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제품에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향후 추가로 진출하는 중동지역 국가에서도 현지 입맛에 맞춘 제품을 폭넓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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