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사이트] “대출 언제 받지?”…금리 인하 기대에 ‘결정장애’ 온 예비 차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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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19개월만에 최저
美 2분기 금리인하 전망
“과거 초저금리는 기대 말아야”

#주택 구입을 준비 중인 직장인 A 씨는 고민에 빠졌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대출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A씨는 “대출을 받고 갈아타려면 환승 조건이 6개월이 지나야 하고 중도상환수수료까지 물어야 하기 때문에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예비 차주들이 대출 실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당장 금리가 내려가지 않더라도 은행권의 비대면 대환대출 시작과 2분기 미국의 금리 인하 소식이 기정사실화 하는 등 금리 인하 요인이 많은 데다 주택담보대출 산정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은행채 금리도 하락세인 탓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9연속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고 국내 경기도 수출을 중심으로 반등하고 있는 만큼 급하게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리고 있는 것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2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FOMC 의사록 공개도 국내 금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글로벌 IB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올해 2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이 2분기 선(先)인하하면 한은이 3분기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으로 평가되면서 국내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이 시행한 비대면 대환대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자연스럽게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코픽스와 은행채 금리는 동반 하락 중이다. 지난해 12월 주담대 금리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에 은행채 등 국내 시장 금리가 낮아진 영향이다. 한은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는 연 4.16% 였다. 2022년 7월 연 4.16% 이후 최저치다. 시장금리도 내림세다. 지난해말 3.842%던 6개월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지난달말 3.655%까지 떨어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2분기 미국의 기준 금리와 3분기 국내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가계대출 금리는 더 내려갈 것”이라면서도 “그 수준이 과거의 초저금리 수준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수요 중심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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