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협회 “아파트부터 빌라까지 정확한 시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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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올해 안에 아파트 가격부터 연립주택과 빌라 등 비아파트 시세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국민께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데이터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거래가 체결됨과 동시에 데이터화해서 다른 통계기관보다 한 달 빠르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이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다솜 기자]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진행한 신년회에서 “국민들이 믿고 참고할 수 있는 시세 데이터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신년회에선 이 회장이 공인중개사협회의 지난해 주요 추진사업과 성과를 발표하고 올해 주력할 계획을 소개했다.

올해 협회는 공인중개사 전문성 강화 사업에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협회는 기존 개업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대상으로 실시하는 법정교육과 별도로 민간자격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자격사 프로그램은 △부동산권리분석사 △부동산 분양상담사 △부동산 임대관리사 △부동산 정보분석사 △풍수상담사 △주거용부동산 분석사 △상업용부동산 분석사 △토지개발 분석사 등 총 8개 분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소지한 자격사들을 대상으로 전문 지식 함양을 꾀한다.

이 회장은 “중개업도 분야가 여러 가지다. 주거용을 전문으로 하는 중개사도 있고 상가, 토지, 공장, 경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업무를 진행한다”며 “그런데 전문적으로 교육 받을 곳은 없었다. 이번에 주거용 전문가, 토지 전문가 등 별도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해 단순히 자격증 취득 후 개업하는 게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을 좀 더 배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협회는 시장 감시 기능 강화하고 정확한 데이터 제공에 집중한다. 부동산 가격 및 거래에 관련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수요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장은 “시장 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제공을 위해 공공데이터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회에 쌓인 자료가 2500만건인데 이를 데이터화 해 올 4월 중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자료에 앞으로 거래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정보들을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거래가 체결됨과 동시에 정보를 받을 수 있어 다른 통계기관 대비 한달 정도 빠르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 자체의 KAR(한국공인중개사협회) 시세를 만들기 위해 용역 예산 확보한 상태다. 올해 안에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와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시세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이날 전세사기 예방 대책 필요성을 강조하며 협회의 지도·단속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 회장은 “전세 피해는 발생하면 이미 늦었다. 사건 발생 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임차인 분들께서 계약서 작성 전 의심이 들면 반드시 협회 상담센터에 전화해 관련 내용을 알려주길 바란다.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해 지난해에는 협회 자체적으로 지도점검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다만, 협회는 법정단체가 아니라 국가로부터 지도점검 권한을 받진 못했다. 회원들로부터 접수받아 부당한 부동산 거래나 전세사기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사전 조사를 통해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엔 협회가 스스로 지자체 등을 통해 고발 및 고소를 진행했지만 전세사기의 사전 방지와 불법 세력 감시 등을 위해선 협회에 관리 책임을 부여하는 ‘법정단체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법정단체화 추진과 관련해 “법정단체화는 협회만을 위한 게 아니고 국민재산권 보호를 위한 방안 중 하나”라며 “전세 피해 관련 검거자가 2400여명인데 이 중 1800여명은 공인중개사가 아니다. 이런 현상을 놓고 봐도 부동산 거래 시장만큼은 중개사들이 주도해야 하고 시장에서 신뢰성 있는 자정노력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법정단체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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