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활황에 ETF 수요 급증…운용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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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수혜…세계 4위 성장

‘니프티50 ETF’ 거래금 급증세

섹터·테마 등 상품 다양화 계획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 모습.ⓒ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증시가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인도 증시에 직접 투자가 제한적인 국내 환경을 고려할 때 ETF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자산운용업계 상품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인도 니피트50 ETF’의 최근 한 달간(1월19~2월19일) 일 평균 거래대금은 51억7000만원이다. 직전 한 달간(2023년 12월 18~1월18일) 일 평균 거래대금(44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5.9%(7억1000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자산운용 ‘KODEX 인도 니프티50 ETF’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37억8000만원에서 40억3000만원으로 6.6%(2억5000만원) 늘었고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 인도니프티50’의 거래대금은 44.6%(22억4000만→32억4000만원) 급증했다.

이 상품들은 공통적으로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인 ‘니프티50’을 기초 지수로 추종한다. 니프티50은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50개 기업을 묶은 주가지수다.

국내에서 니프티50을 추종하는 상품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레버리지 ETF 1종씩을 추가한 5종목에 불과하다. 자산운용사들은 인도 ETF 수요 증가에 따라 지수 외 섹터·테마 등과 관련된 ETF 출시도 서두르고 있다.

인도 ETF 수요 증가는 인도 증시가 최고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며 중국을 제치고 새로운 주요 투자처가 될 것이란 전망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인도 주식시장이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3대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증시는 이러한 기대에 부흥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인도 증시는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352조원)를 돌파해 홍콩 증시를 제치고 미국과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니프티50은 지난 19일 장중 2만2186.65를 찍으며 역사상 최고점에 이르기도 했다. 지수는 지난해 연초(1만1979.45)와 비교해 약 13개월 여만에 85.2%(1만207.2포인트)나 급등했다.

인도 증시의 상승세는 미·중간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의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부동산 부실과 내수 부진, 미·중 갈등의 부정적 영향권 아래 놓인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주목 받으며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업계는 올해 인도가 경제와 자본시장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ETF 투자 수요 역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6.5%인데 이는 전세계 평균(3.1%)은 물론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평균(4 .1%)과 중국(4.6%) 등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인도를 둘러싸 대내외적 정치 상황도 시장에 우호적이다. 오는 4월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3연임 가능성이 높은데 제조업 중심의 경제 성장을 추구하는 ‘모디노믹스’에 대해 시장의 신뢰가 높다는 평가다.


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인도는 미·중 갈등의 대표 수혜국”이라며 “오는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전후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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