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깨진 초전도·비트코인… 반도체株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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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반도체 지수가 최근 1년 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조정 때 마다 반도체주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KRX반도체 지수가 최근 1년 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조정 때 마다 반도체주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그래픽=아주경제]

주식시장 수급이 반도체 섹터로 향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초전도체 관련 연구결과에 대한 실망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끝모르고 치솟던 비트코인 급등세도 한풀 꺾이면서 투자자금의 이동 경로가 바뀐 것이다. 반도체 관련주들 또한 랠리를 이어온 점을 고려해 가격 조정이 발생하면 비중 확대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반도체 상장사들을 구성종목에 담고 있는 KRX반도체 지수는 최근 1년간 48% 넘게 올랐다. 지난해 3월 6일 2702.63포인트를 기록했던 지수는 이날 4005.38포인트로 장을 종료했다.
 
지난 4일에는 4032.09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점이던 4106.93포인트(2022년 1월 3일 종가)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위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지수의 상장 시가총액은 더 큰 폭으로 덩치를 키웠다. 100조원 수준이던 KRX반도체 시총은 현재 608조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1년 새 구성종목들의 기업가치가 500조원 이상 늘면서 6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성과도 준수한 편이다. 올해 첫 장을 3826.62포인트로 마감한 지수는 4.67%가량 추가 상승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년간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섹터의 질주는 엔비디아발 인공지능(AI) 반도체 골드러시 및 외국인 투자자들과 깊은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이면서 구현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찾는 수요가 급증한 덕에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국한됐던 외국인 수급도 이에 반도체 섹터 전반에 걸쳐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KRX 반도체 지수의 4000포인트 안착과 전고점 돌파로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대세론이 유지되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AI 반도체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초전도체에 묶였던 수급이 연구결과 발표 실망으로 이탈하기 시작했고, 6일 자정 사상 최고가인 개당 9700만원을 기록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이날 오전 5시 40분께 8802만4000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반도체의 강세는 주로 미국의 AI 투자 확대 수혜와 관련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이 있지만 경쟁구도를 감안했을 때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쉽사리 줄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연간으로는 비중확대 관점을 가지고 경계심리에 따른 조정이 발생하면 이를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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