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작년 11월 자사주 1200억원 매입을 공시했다. 현재 69만5626주를 매입하며, 사실상 자사주 매입이 완료됐다. 이로써 SK는 자사주 25.5%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계약이 완료되는 5월 2일 이후 소각 예정이다.
자사주 소각 이후 SK는 24.8%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제도 개선안 이후 기업들의 보유 자사주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는 지주회사 내에서도 월등한 자사주를 보유한 만큼 그 가치가 기업 가치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이 전망한 올해 SK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6%, 38% 감소한 131조원, 5조1000억원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SK하이닉스 적자에 따른 SK스퀘어 대규모 영업적자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 연구원은 “2025년까지 시가총액의 1%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한 가치도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 시 반도체 특수가스 부문(머티리얼즈 CIC)과 웨이퍼(SK 실트론) 부문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의 상승 탄력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