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출기업”…야놀자가 해외 시장 집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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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야놀자가 수출 규모를 폭발적으로 늘려가며 토종 여행 플랫폼 기업이 아닌, 테크 수출기업으로 전체성 변화를 서두르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야놀자는 국내 중심 사업만 고집하다간 글로벌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글로벌 테크 기업을 목표로 해외 사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성과는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클라우드 부문 해외 매출은 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배 성장했다. 전체 클라우드 부문 매출(649억원)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해외 거래액은 3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배 증가했다.

야놀자 CI. [사진=야놀자]

야놀자가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나선 덴 절박한 배경이 있다. 국내 고객 중심의 사업이나 국내 여행 시장만의 디지털 전환으로는 이미 경계가 모호해진 IT, 여행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사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블루오션이기도 하다. 전 세계 시장에서 야놀자처럼 플랫폼과 솔루션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산업 자체의 디지털 전환을 만들어 가는 사례는 손에 꼽는다. 빠른 기술 확보와 확장을 통해 시장의 선도자로 발돋움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야놀자 해외 공략의 핵심은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지난 2019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이지테크노시스(현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 산하정보기술 등 기업을 통해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GGT)를 인수했다. GGT는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여행 인벤토리를 약 1만개의 온·오프라인 여행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 클라우드 솔루션과 연계해 전세계 지역 간 경계 없는 심리스한 글로벌 여행 시장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재 야놀자는 26개국에 해외 지사 49곳을 두고, 5개국에 R&D센터를 설립해 전 세계 2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식음료(F&B), 레저, 골프, 주거 공간 등 여행이나 여가 공간에 최적화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해 모듈·패키지 방식으로 공급한다. 각 사업장에 맞춰 필요한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야놀자 관계자는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IT 기업이 많으나 제조업 기반 기업을 제외하곤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적었다”며 “야놀자는 글로벌 사업 확장 및 R&D에 대한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결과, 독보적인 사업모델 확보 및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전 세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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