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시장 서울만 ‘활활’… 지방은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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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시도_경희궁 유보라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에 들어서는 ‘경희궁 유보라’ 아파트 투시도. /반도건설

최근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서울만 경쟁이 치열하고 지방은 냉랭하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3월 청약을 받은 서울 아파트 분양단지들은 최소 두자릿 수에서 최고 세자릿 수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는 지난 5일 1순위 청약 결과 57가구 모집에 708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4.4대 1을 보였다. 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하고 광화문 옆 도심 입지라서 청약 열기가 치열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청약을 실시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 자이’는 81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3만5828건의 청약 접수가 이뤄졌다. 평균 경쟁률은 442.3대 1로 집계됐다. 1순위 서울 청약자 기준으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3만6111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메이플자이는 규제지역인 서초구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분양가가 시세 대비 10억원이 저렴하게 나와 시세 차익이 보장되면서 구름 인파가 몰렸다.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 한강’은 106가구 모집에 1·2순위까지 1062명이 청약해 10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 평균 1억15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였지만, 한강변 입지가 수요자들에게 통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반면 지방 아파트 청약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 주택형 1순위 마감 단지는 찾아볼 수 없다. 청약자가 아예 한 명도 없도 단지도 나왔다.

지난 1월 청약한 ‘경북 후포 라온하이츠’는 60가구를 모집했지만 청약자가 1명도 없었다. 충남 홍성군 ‘홍성2차 승원펠리체 시그니처’는 지난달 청약에서 292가구를 모집했는데, 청약 접수가 단 2건만 불과했다.

지방 분양시장에선 올해 들어 전가구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인 충남 ‘공주월송지구 경남 아너스빌’가 유일하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 소장은 “지방에선 미분양 물량이 많아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 큰 매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이달 말 청약제도 개편 이후 신혼부부 등은 중복 청약이 가능하므로 청약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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