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도 주목한 AI 집사로봇 ‘볼리’…삼성전자, ‘로봇’ 사업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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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새로운 로봇 제품 개발을 비롯해 관련 전문가 확보에 나서는 등 로봇 사업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로봇 사업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웨어러블 제품과의 연계 방안을 지시하는 등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홍보도우미가 삼성전자 AI 가정용 로봇 ‘볼리’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최근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를 방문해 인공지능(AI) 집사 로봇 ‘볼리’의 시연을 지켜봤다. ‘볼리’는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CES 2020’에서 처음 프로토타입을 공개한 이후 수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올해 초 ‘CES2024’에서 상용화 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자율주행 기반의 ‘볼리’는 자유롭게 집 안 곳곳을 다니면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고 진화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한다. 또 아이와 반려동물을 살피는 등 집안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보조한다.

시연을 본 뒤 이 회장은 “(볼리를)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하며 “(볼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능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선 이재용 회장이 직접 볼리의 구체적인 기능 등에 관해 지시 만큼 향후 로봇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AI 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넥스트 MSC에 따르면 AI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956억달러(약 127조원)에서 오는 2030년 1847억5000만달러(약 242조11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볼리’에 자체 OS(운영체제)인 ‘타이젠OS’를 탑재하는 등 OS·서비스·콘텐츠 등으로도 연결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 Hip’을 체험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보행 보조 로봇인 ‘봇핏’도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표권 등록을 비롯해 관련 특허를 출원하는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CES 2024’에서 ‘봇핏’에 대해 묻은 취재진들의 질문에 “기업간거래(B2B)부터 판매를 시작한다”며 “곧 기업·고객간 거래(B2C)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한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에서 SRP(삼성로봇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제조, 리테일, 홈과 개인을 위한 ‘지능형 로봇’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전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혜경 한성대학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학회 회장을 지낸 로봇 분야의 전문가로, 그가 예정대로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향후 로봇 사업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올해 로봇 관련 대형 인수합병(M&A)에도 나설 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미국 전장 전문업체인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의미 있는 M&A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를 해온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수를 앞당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870억원 규모의 전략투자를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83%를 보유 중이다. 특히 추후 최대 59.94%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M&A는 최고 경영진의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한 만큼 최근 이 회장의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은 M&A 실행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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