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분의 1토막”…주주연대 나선 LG전자 협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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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콤 소액주주연대, 상근감사 선임안건 주주제안

주주연대범연합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상법개정과 증시 교란 행위 특별법 제정 등의 입법 추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화그룹주주연대)

삼성물산, 고려아연, 다올투자증권, 금융지주, 남양유업, KT&G 등 덩치 큰 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던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기업 협력업체로 확산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기업 블루콤의 소액주주연대는 이달 7일부터 주주제안 활동을 시작했다. 블루콤은 휴대폰용 음향부품 회사로 블루투스 헤드셋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2006년 LG전자의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에 공급을 시작했고, 2020년에는 완전무선이어폰(TWS) ‘톤프리’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블루콤이 2021년 톤프리 제조자개발생산(ODM) 추진을 통해 3년 만의 턴어라운드에 성공, 저점 대비 약 300% 이상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활동이 전무해 다시 적자의 늪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블루콤 주가는 2021년 고점(1만2400원) 대비 현재 약 74% 하락하며 4분의 1토막으로 줄어들어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2020년 영업손실 42억 원에서 2021년 영업이익 1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2022년 영업손실 13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고, 2023년 영업손실 77억 원을 거두며 적자지속을 거듭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상황에서 오너 일가 연봉이 11억7000만 원이라고 지적했다. 블루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최대주주 측 등기이사 2명의 보수는 11억7000만 원이다. 작년 3분기까지의 이들 보수총액도 9억8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소액주주연대는 22일 예정된 주총에서 상근감사 선임안건을 주주제안하며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있다. 회사 측과 소액주주연대가 각각 추천한 감사를 놓고 표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주주연대는 회사의 당면 문제 해결 및 사내이사 견제가 가능한 이사회 역할에 확고한 의식을 보유하고 있는 후보가 감사로 선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소액주주연대 측은 주주명부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도 냈다. 회사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이번 감사선임 주주제안 이후 △과도한 오너일가 연봉 등 비용 이슈 확인 및 문제제기 △적극적 이사회 견제, 투명한 주주 소통 강화 △회사 문제 해결 위한 주주제안 추진 등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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