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차갓무직‧킹산직의 위엄’…기아‧현대모비스, 삼성전자 연봉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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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급여 기아 1.27억, 현대모비스 1.23억

삼성전자, 반도체 한파로 1.35억→1.2억 급락

기아 생산직 직원이 오토랜트 광명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EV9을 조립하고 있다. ⓒ기아 기아 생산직 직원이 오토랜트 광명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EV9을 조립하고 있다. ⓒ기아

현대자동차그룹 주력 계열사 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급여가 ‘샐러리맨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완성차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결과다.

13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2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평균 급여는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억2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두 회사 직원 평균 급여는 나란히 삼성전자를 넘어서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억2000만원의 평균 급여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직 사업보고서를 내놓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평균 급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기간제근로자 비중이 기아에 비해 높아 상대적으로 평균 급여가 낮다. 2022년 평균 급여가 1억500만원이었던 현대차가 지난해 기아와 동일한 13.4%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가정하면 1억1900만원으로 계산된다.

삼성전자의 급여 수준은 오랜 기간 다른 기업 직원들에게는 ‘넘사벽’으로 인식돼 왔지만, 2022년 1억3500만원에 달했던 평균 급여가 지난해 11.1%나 깎이면서 ‘넘을 수 있는 벽’이 됐다.

‘초격차 연봉’의 바탕이 됐던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목표달성장려금(TAI)이 대폭 깎인 탓이다. 특히 반도체 한파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OPI가 0%로 책정된 여파가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5670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4.9%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도체부문에서 15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을 깎아먹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완성차 계열사인 현대차‧기아는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치 차량 위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도 잘 팔았다. 주력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완성차 판매 호조의 수혜를 입었다.

현대차는 15조1269억원, 기아는 11조60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54.0%, 60.5%의 고성장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2조2953억원이었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현대차‧기아 노사는 지난해 임금교섭을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의 조건으로 타결했다.

여기에 지난해 초 2022년 호실적에 대한 보상으로 현대차‧기아 400만원, 현대모비스 300만원의 특별성과금을 지급한 것도 평균 급여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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