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신용보고서] “美 상업용부동산 연체율 상승…모니터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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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한국은행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발 리스크와 관련해 국내 금융기관과 연기금의 모니터링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지속되면 관련 부채의 상환이나 차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채의 만기 도래 규모는 5000억달러(약 658조원)를 웃돈다.

지난해 말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1년 전보다 5.9% 하락했고 지난해 3분기 말 거래금액도 전년 동기보다 54% 감소했다. 특히 도심 지역 사무실과 아파트의 가격 하락 폭이 컸다.

한은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따른 고평가 인식,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의 상승,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수요가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현지 은행들은 주로 중소형 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규모 1000억 달러 이상인 은행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12.8% 수준이지만 1000억 달러 미만인 은행의 대출 비중은 35%에 달했다. 이미 관련 대출 연체율은 2022년 3분기 0.64%에서 지난해 3분기 1.0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3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때와 비교하면 부실 규모가 크지 않고 금융기관과 당국의 대응 능력도 개선됐기 때문에 미국 상업용 부동산발 리스크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국내 금융기관 및 연기금이 주요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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