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자사주 사고 배당하고… 포스트 반도체·AI 자리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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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임상시험 성공 소식만 기다리던 과거와 달리 글로벌 제약사와 독점 계약을 하고,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도 나서며 반도체·인공지능(AI)의 뒤를 잇는 포스트 테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과거 신약 개발 모멘텀에만 의지해왔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적극적인 주가부양책에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부터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750억원(42만5895주)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2023년 현금배당 500원을 결정한 바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경우 2024~2026년 사업연도 3년간 별도 잉여현금흐름 기준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기간동안 현금배당을 300억원 이상 실시하고 매년 3% 주식 배당도 진행한다.

OC그룹과 통합을 앞두고 오너 일가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는 한미사이언스도 최근 이사회를 열고 통합 이후 중간 배당을 도입하고 당기 순이익의 50%를 주주친화정책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결정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포함된 KRX헬스케어 지수는 최근 한 달 간(2월15일~3월15일) 421.92포인트(13.86%) 올랐다.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을 모아 산출한 코스피200 헬스케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각각 2.59%, 32.26% 상승했다.
 
알테오젠이 2.35배 올라 KRX헬스케어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22일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의 독점계약 사실을 공시하면서 투자자가 몰렸다.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4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코스닥 4위까지 껑충 올라섰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구 식품의약국(FDA) 우선심사를 받게 되며 42.45% 상승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세계최초 이중항체 기반 항체약물접합체 전임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며 해당기간 32.18%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제약사 중 좋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종목이 유망하다”며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 오스코텍 등의 주가 급등에서 이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내외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다. 금리인하 기조로 인한 수급 개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아울러 성공적인 연구개발(R&A) 모멘텀도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연구원은 “올 하반기 금융시장이 본격적으로 완화된다면 수급개선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큰 제약바이오주가 선행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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