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억 달러 조달’ IPO 빅위크…부활 신호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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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아스트라랩스·갈더마 등 ‘상장 대박’
AI 기대감이 IPO 시장 회복세 뒷받침
상장 후 평균 주가 상승률 27%
“광범위한 회복까지 몇 분기 더 걸릴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레딧 로고가 보인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지난주 레딧을 비롯한 기업들의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한동안 침체했던 IPO 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과 유럽 IPO 시장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활기를 띠었고, 총 55억 달러(약 7조3755억 원)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업 및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식 매각을 통해 조달된 91억 달러에 추가된 금액이다.

특히 유명 기술기업인 레딧과 아스트라랩스, 스위스 스킨케어 기업인 갈더마그룹 등이 실시한 IPO에서 투자자 수요가 쇄도해 주가가 급등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기업 레딧의 주가는 상장 첫날 50% 가까이 폭등했다. 갈더마의 IPO 규모는 26억 달러로, 작년 9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 IPO 이후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스트라랩스 주가는 3거래일 만에 36달러에서 70달러로 급등했다. 이러한 추세는 IPO 시장 부활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이 바라던 전개라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글로벌 IPO 시장은 침체기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진행된 IPO 건수는 전년 대비 8% 감소했으며, 조달 금액도 33%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작년 상장한 기업이 100여 곳에 불과했다. 미국 거래소 IPO 규모 역시 2021년 3390억 달러에서 지난해 약 260억 달러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이러한 IPO 시장이 최근 회복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올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IPO로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27%에 달했다. 그 배경에는 전체 주식시장 활황 원인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AI를 둘러싼 기대감이 IPO 시장의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상장 대박을 터뜨린 레딧과 아스트라랩스 또한 AI와 연관이 있다. 레딧은 고객이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라이선스해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선전했다. 아스트라랩스는 클라우드에서 AI와 머신러닝 인프라를 구축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카일 스탠포드 피치북 벤처캐피털(VC)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열기는 현금 흐름과 성장 전망이 매우 탄탄한 기업은 물론, AI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IPO 후보군의 거래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IPO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의 세스 루빈 미국 주식·자본시장 대표는 “지난주 거래는 우량기업에 대한 시장의 깊이를 보여준다”며 “다만 아직 광범위한 회복까지는 몇 분기가 더 남았으며, 투자자들은 회사별로 투자 득실을 계속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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