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Z도 중요하지만… 갤럭시A, 삼성전자 세계 점유율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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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A15 LTE_옐로우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갤럭시 A15 LTE’를 국내 출시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S와 Z시리즈 대비 마진이 낮은 제품으로만 여겨졌던 ‘갤럭시A’가 삼성폰의 글로벌 점유율을 올리는 데 일등공신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신흥시장에만 집중하던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공략 범위를 프리미엄 선호도가 높은 국가로 넓히는 것은 물론, 이전에 없던 성능을 추가하는 등 저가폰 경쟁력을 키우는 모양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3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한 비중은 전년 2개에서 3개로, 점유율은 2.7%에서 4%로 늘었다. 나머지 7개 순위는 모두 애플이 차지했다.

10위 안에 든 삼성전자 모델은 모두 갤럭시A 시리즈다. 8~10위에 ‘갤럭시 A14 5G’, ‘갤럭시 A04e’, ‘갤럭시 A14 4G’가 차례로 자리했다. 요컨대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갤럭시S·Z 등 고가 제품보다는 갤럭시A와 같은 저가 제품에서 대부분 나오는 셈이다.

갤럭시A는 삼성전자의 초저가 라인업이다. 가성비에 주력한 20~3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하면서도 플래그십 못지않은 배터리·카메라 수준을 구현한다. 회사가 이번달 세계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 A35 5G’와 ‘갤럭시 A55 5G’는 5000mAh(밀리암페어시)의 배터리를 갖췄다. 이는 최대 200만원이 넘게 팔리고 있는 갤럭시S24 울트라와 같은 용량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0위권 진입 모델을 전년 대비 늘릴 수 있던 것은 브라질·멕시코·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덕분이라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월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5개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50만 대를 기록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회사 제품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갤럭시 A14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는 출시하지 않았다. 한국은 스마트폰 10대 중 7대 이상이 800달러(약107만4000원) 이상일 정도로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이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은 전년동기 대비 16.4%p(포인트) 증가한 73.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도 저가형폰 비중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군을 함께 넓히고 있는데 매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책임지는 것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여서다. 회사는 지난 1월 44만원대 A25를, 이달 18일 30만원대 A15를 출시했다. 국내 시장에 갤럭시A1N 라인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A15 출시를 두고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능을 중요시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A시리즈의 성능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달 출시한 A35와 A55에 A 라인업 처음으로 독자 칩셋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 볼트’를 도입했다. 녹스 볼트는 그간 S·Z 등 플래그십 제품에만 적용돼 왔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 갤럭시A 시리즈에 최신 기술을 확대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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