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편의점 지형도中] “희귀 와인부터 막걸리까지”…고물가 속 가성비·가심비 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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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GS25에서 선양소주PET640ml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모델이 GS25에서 선양소주PET(640ml)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25]
그래픽김효곤 기자
[그래픽=김효곤 기자]

편의점이 ‘주류 판매 성지’로 등극했다.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고 엔데믹 이후에는 고물가 속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주류를 속속 선보인 결과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주류 매출은 매년 성장세다. 3사 모두 지난 2021년부터 주류 매출이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중이다.

편의점 주류 판매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 열풍이 불며 자연스럽게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 주류 구매 주요 채널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21년 편의점 3사 주류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CU 30.2% △GS25 57.4% △세븐일레븐 32%로 대폭 늘었다.

엔데믹 이후에도 고물가 기조와 맞물리며 편의점에서 와인, 위스키 등의 고가 주류를 구매하려는 수요까지 늘어 주류는 명실상부한 ‘편의점 매출 효자 상품군’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이 와인과 위스키 등을 즐기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뛰었다. 먼저 CU의 경우 위스키 매출 신장률이 △2021년 99.0% △2022년 49.5% △2023년 35.5% 등을 기록했다.

GS25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2021년 60.8% △2022년 65.6% △54.2%로 3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븐일레븐 역시 △2021년 88% △2022년 40% △2023년 80%로 3년 연속 위스키 매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편의점들은 앞다퉈 차별화된 주류 상품을 내놓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초저가 ‘밤값 막걸리’를 출시했다.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49% 저렴한 밤맛 막걸리라는 점을 상품명에 담았다.

중간 이윤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와 유사한 1000원 중반대 가격으로 고객 물가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저도주와 전통주 유행에 집중해 막걸리 단독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는 청년양조장과 손잡고 청년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막걸리와 전통주를 GS25 맞춤형 패키지 혹은 용량으로 변경해 단독 판매 중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지난달 상주주조와 협업 판매한 바질 막걸리 ‘너디호프드라이’가 있다. 해당 제품은 출시 첫날 예약 물량이 전량 소진됐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90%를 웃도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해당 기간 GS25 막걸리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샴페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점에 주목해 올해 샴페인 상품을 중점 주류로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1일부터 판매되고 있는 세븐일레븐 이달의 와인기획전 ‘그랑크뤼 페스티벌’에서는 59만9000원에 달하는 초고가 샴페인 ‘루이로드레 크리스탈 2015’도 샴페인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에도 혼술, 홈술 트렌드가 지속되며 편의점 내 주류 판매율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다변화된 주류 트렌드에 맞춰 맥주, 소주뿐만 아니라 와인부터 위스키까지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점이 판매 호조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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