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주가 전망 좋은데…매물 쏟아내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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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최근 8거래일간 개인 순매도 1·2위

8만전자·18만하닉…신고가 경신 행진에도 매도

수요 회복에 AI 효과로 추가 상승 탄력 높아질 전망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오름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양사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주가를 8만원선을 찍고 SK하이닉스가 18만원선을 돌파한 상황에서 업황 개선 전망으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개미들은 차익실현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3.18~27)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3조9219억원과 620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기간 중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1·2위 종목이었다.

이는 앞서 이달 중순까지 동반 순매수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10거래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3519억원과 18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네이버(4496억원)에 이어 순매수 2·3위 종목일 정도였다.

이러한 매도세와 달리 양사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지난주부터 8거래일간 주가가 10.37%(7500원·7만2300→7만9800원) 상승했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주가가 8만100원까지 오르는 등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8만원 선을 돌파한 건 지난 2021년 12월29일 이후 2년 3개월 만이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주가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하고 있다. 이 날 주가가 18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최근 8거래일간 12.41%(2만원·16만1200→18만1200원)나 올랐다.

이들의 주가 상승세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뚜렷한 매도세는 차익실현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했던 투자자들이 수익이 나자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주가 상승세는 개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최근 8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조8697억원과 1조128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SK하이닉스 주식은 6303억원과 13억3500만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CI. ⓒ각 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CI. ⓒ각 사

증권사들은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두 종목의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은 주가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감에만 의존했다면 이제는 D램 재고 감소 등으로 인한 메모리반도체 업사이클(Up-Cycle) 진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화권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이뤄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AI 기기 출시와 기업들의 AI 관련 투자 확대 등으로 반도체 수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들이 AI 도입에 속도를 내면서 관련 생태계와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관련 반도체 수요가 오는 2027년까지 장기간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조합의 고비용과 신경망처리장치(NPU)와 D램 조합의 저비용의 중간단계인 NPU와 HBM의 하이브리드 AI 가속기를 요구하는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메모리와 파운드리 산업의 동시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당장 내달 발표되는 1분기 실적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지속해 온 적자 행진을 끝내고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1분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1조3000억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체들의 향후 실적과 주가가 장기간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으며 양사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10만~10만5000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22만원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반도체 업종의 추가적 주가 상승은 2단계의 과정을 거치며 확인될 것”이라며 “장기 업사이클의 초입임을 주목하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는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삼성전자를 차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미지.ⓒ데일리안 DB 인공지능(AI) 반도체 이미지.ⓒ데일리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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