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부실 ‘경보음’…비은행권 건전성·수익성 저하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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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건설 현장 모습.(자료사진)ⓒ뉴시스 서울의 한 건설 현장 모습.(자료사진)ⓒ뉴시스

금융기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은행권은 고위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비중이 높은 만큼, PF 부실이 확대될 경우 건전성·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란 진단이다. 향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업 회복이 지연될 경우 PF 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부동산 PF 및 건설업 관련 리스크 점검과 시사점)’에 따르면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3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46조1000억원)과 증권사(7조8000억원)는 전분기 대비 각각 1조9000억원,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보험은 42조원으로 1조3000억원 줄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과 여전사(25조8000억원)도 각 2000억원씩 줄었다. 모두 지난 2022년 말 정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상호금융 역시 4조4000억원으로 3000억원 줄었다.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은 2.7%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업권별로는 은행(0.4%)과 보험(1.0%)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호금융(3.1%)은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는 13.7%를 기록했다. 대손상각 및 채무보증의 대출 전환 등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6.9%)·여전사(4.7%)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PF 대출 잔액·연체율·자본 대비 비율 관련 그래프.ⓒ한국은행 PF 대출 잔액·연체율·자본 대비 비율 관련 그래프.ⓒ한국은행

이처럼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PF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공사를 통한 PF 사업장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진단이다.

한은이 부동산 PF 대출에 대한 사업장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부 고위험 PF 사업장에 시공사로 참여 중인 건설사는 대부분 PF 익스포저가 크지 않은 중·소형 건설사로 추정됐다. 해당 사업장의 시공사가 참여한 전체 사업장 익스포저의 대부분(81.7%)은 저위험 사업장에 해당돼 건설사 관련 PF 익스포저 리스크는 아직까지 제한적인 수준이란 평가다.

한은은 “PF 사업장 부실이 크게 확산되는 예외적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도 금융기관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고위험 익스포저의 비중이 높은 비은행권의 경우 PF 부실 증대 시 자산건전성 하락과 충당금 적립에 따른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업 회복이 지연될 경우 PF 사업장 부실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며 “PF의 질서 있는 정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상 사업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는 가운데, 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해 구조조정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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