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2차전지株, 상반된 실적·주가에 매매 향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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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실적 발표에 기대감 높아지는 반도체

2차전지 추정치 감소…주가 흐름도 상반

외인과 극명한 반대 행보 개미 매수세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개막을 앞두고 국내 증시 대표주인 반도체와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양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매수세도 엇갈리고 있어 향후 주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주를 잇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은 실적 추정치가 오르고 있는 반면 2차전지 업종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최근 제시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5조297억원으로 전년동기(6402억원) 대비 7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1조4741억원으로 추정치가 연초(4768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인공지능(AI) 이슈에 전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분기 호 실적을 거두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4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은 58억 달러(약 7조8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증가했다.

회사측은 3분기(3∼5월) 매출(중간값)이 전년 동기 대비 76%, 전 분기 대비 13% 늘어난 66억 달러(약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10% 높은 수준이다.

반면 2차전지는 1분기 실적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태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208억원으로 연초 추정치(6159억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60.1%), 삼성SDI(-46.9%), SK이노베이션(-35.8%), 포스코홀딩스(-35.1%)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급감한 상태다.

주가도 정반대의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이 날까지 11거래일간 주가가 13.42%(7만2300→8만2000원) 상승했고 SK하이닉스도 15.07%(16만1200→18만5500원) 올랐다.

반면 같은기간 포스코퓨처엠이 6.48%(31만6500→29만6000원) 하락한 것을 비롯, 포스코홀딩스(-3.91%·43만5000→41만8000원), SK이노베이션(-2.17%·12만원→11만7400원), LG에너지솔루션(-0.75%·39만8500→39만5500원) 등 2차전지 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배터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배터리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이렇게 극명하게 실적 전망과 주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주체들의 매수세에도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달간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주를 팔고 2차전지주를 사는 양상을 나타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간 삼성전자 주식을 1조9499억원어치나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2510억원 순매도했는데 이 둘은 개인이 가장 많이 판 톱 2 종목이었다.


같은기간 2차전지 주들은 순매수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를 887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 LG에너지솔루션(856억원), 엘앤에프(808억원), 포스코퓨처엠(312억원), SK이노베이션(272억원) 등 다수의 종목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삼성전자(1조6086억원)와 SK하이닉스(2899억원) 등 반도체주들을 사들이고 포스코홀딩스(-984억원), LG에너지솔루션(-677억원), 엘앤에프(-288억원) 등 2차전지주들을 매도한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다만 2분기 첫 날인 1일에는 다소 변화의 조짐도 보였다. 개인은 이 날 삼성전자 주식 106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SK하이닉스는 51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두 종목은 각각 개인의 순매도·순매수 1위 종목이었다. 한미반도체(436억원), 삼성SDI(295억원), 포스코홀딩스(222억원) 등 반도체와 2차전지주들의 동반 순매수세도 나타났다.

이 때문에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양 업종의 실제 실적치와 주가,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3월 수출은 물론 2분기 수출 전망도 1분기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황 사이클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며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한 업황 빅사이클이 재연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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