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개통에 집값 ‘꿈틀’…추가 상승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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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중 수서~동탄 구간 운행이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거리 대비 소요 시간이 대폭 줄어든 GTX의 장점이 부각되며 정차역 인근 집값이 일부 상승 조짐을 보이자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재에 대한 과신을 경계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30일 오전 5시30분 동탄역을 출발한 GTX-A 열차를 타고 같은날 오전 5시50분 수서역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3월25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될 GTX-A 노선 구간인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GTX-A 노선의 대곡역과 창릉역이 있는 덕양구는 올해에만 0.72% 상승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일산동구(1.34% 하락)와 일산서구(1.32% 하락) 등 다른 지역과 대비된다.

검단과 계양에 GTX-D노선이 정차하는 인천 서구 또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인천 서구 아파트 매맷값은 0.05% 오르며 인천에서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동탄신도시 역시 GTX-A 노선 개통으로 동탄역 인근 단지 집값이 수억원 급등하며 수혜를 입었다. 새로운 철도가 개통하면서 동탄에서 서울 수서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79분에서 20분 정도로 단축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의 전용 102㎡는 지난 2월 22억원(3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1억원(25층)에 거래된 후 약 5개월 만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인근 단지인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 전용 96㎡는 지난달 14억2000만원(15층)에 거래돼 2년 전 거래된 7억7890만원(20층)에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두 단지 모두 GTX-A노선이 지나는 동탄역에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업계에서는 GTX 통과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서울과 이동거리가 짧아지면서 출퇴근 등 이동이 수월해지며 추가 인구 유입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동탄은 젊은 가구 비중이 높은 지역이고 교통망을 제외하면 인프라가 갖춰진 지역 중 한 곳”이라면서 “GTX가 개통하면서 이전에 부족했던 교통망 해소 기대감이 일부 단지에 선반영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GTX가 개통을 앞둔 지역 단지들 또한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GTX 호재에 대해서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GTX 호재는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는 재료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감이 빠지며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양 동안구 인덕원역 인근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2021년 GTX-C노선 호재에 힘입어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차례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59㎡는 2020년 12월 7억3800만원(5층)에서 2021년 10억5000만원(5층)까지 올랐지만 집값 하락기에 수요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지난달 7억5500만원(17층)까지 하락했다.

인근 단지인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삼호 전용 84㎡도 2020년 1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2021년 12억원(7층)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지난달 8억3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김 소장은 “동탄은 지금까지 GTX라는 미래가치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개통 후 현재가치로 전환된 후에는 매매 가격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상승 단지 또한 소수단지에 제한됐고 그 외 단지는 집값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GTX 개통이 얼마 남지 않은 고양 덕양구는 연말까지 GTX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 변동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천 서구는 GTX 개통까지 상당한 시간이 남은 만큼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이 GTX의 영향을 받았는지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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