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농식품 수출액 22.7억 달러…분기 최고액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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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대비 3.4%↑…가공식품 고공행진

라면・김치 등 주력 품목이 수출 견인

해외 관광객들이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라면은 미국, 유럽 등 수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해외 관광객들이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고 있다. 라면은 미국, 유럽 등 수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올해 1분기 농식품(K-Food) 수출액(잠정)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22옥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간 꾸준히 증가한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K-Food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미국, 아세안, 유럽이다. 1분기 기준 1위 수출시장은 미국(3억5200만 달러)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15.7%)을 차지하고 있다. 한류 인기와 K-Food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아세안 시장(4억6400만 달러)도 증가세다.

유럽 지역(1억6600만 달러)은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27.4%↑)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유럽 시장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비건·글루텐프리 등 건강식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 중 라면,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신선식품 중 포도, 김치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면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고 있는 품목이다.

지난해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규제가 해제된 유럽 시장 대상 수출액도 높은 성장세(34.8%↑)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쌀가공식품 인기도 여전하다. 간편식이자 건강식이라는 인식에 따라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냉동김밥 등 가공밥은 미국과 유럽 및 중동 등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라면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과자 및 음료 역시 비중이 높다. 음료는 대부분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는데 기존 주력 품목인 알로에‧건강음료 외에 어린이음료 등 신규 제품 진출이 눈에 띈다.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과자는 현지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포도는 중국, 대만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현지에서 원하는 규격의 포도를 맞춤형으로 생산해 수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농식품은 K-콘텐츠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 우수한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에서 우수 농식품이라는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내외 물류 인프라 지원, 수출‧수입업체 매칭, 신시장 개척 등 다각도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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