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100달러 터치하나…중동 그림자戰·멕시코 대선 등 유가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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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모인 시위대들이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태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4월 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모인 시위대들이 이스라엘과 미국 국기를 태우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그림자 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석유수출구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수요 자극, 멕시코의 원유 수출 통제 등 유가 상승 요인들이 잇따르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터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54센트(0.65%) 오른 배럴당 83.71 달러에 마감하며,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7.48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원유 수요를 자극하는 가운데 이란과 이스라엘 간 그림자 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 위치한 이란 대사관을 폭격하면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정예 특수부대인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메드 레자 자헤드를 포함한 군사 고위 인사 최소 8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이 대사관 건물을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는 성명을 내고 보복을 선포하는 등 중동은 일촉즉발의 긴장 상태다.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와 러시아는 이번 폭격을 규탄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지난 수십 년간 그림자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은 피해 왔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 외교협회(CFR)의 중동 전문가 스티븐 쿡은 이란이 헤즈볼라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중동 분쟁이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는 국제 유가가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은 브렌트유가 연내 배럴당 100달러를 터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가 이달 초 하루 47만1000배럴의 추가 감산을 예고하는 등 수요가 공급을 압도할 수 있다고 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가 탄력을 받는 데다가 중국 제조업이 서서히 살아나는 점 역시 유가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OPEC+는 최소 올해 2분기까지 감산을 고수할 전망이다. 3일로 예정된 OPEC+ 장관급 회의에서 이들 회원국은 감산 기조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가 6월 대선을 앞두고 일부 원유 수출을 중단한 점 역시 공급 부족 우려를 키웠다. 멕시코 에너지 국영 기업 페멕스가 미국, 유럽, 아시아로의 멕시코산 마야 원유 공급 계약을 취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멕시코는 최근 도스보카스 정유 시설을 가동하는 등 자국의 정유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임기 만료를 앞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원유 주요 생산국인 멕시코가 정유 능력 부족으로 휘발유 등을 값비싸게 수입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정유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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