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중기대출 금리 내렸는데… 대출 부실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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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이 지난 2월 중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까지 떨어졌다. 작년 말까지 7%대 금리를 적용했던 중소기업대출(신용대출)도 5%대 초반 금리를 적용한 사례도 등장했다.

이처럼 최근 은행권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시장금리도 함께 떨어졌기 때문이다.

금리부담은 떨어졌지만,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기업대출 중심으로 은행 대출 자산 증가세는 여전히 가파른데,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NPL비율)은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총 693조5684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2238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785조1515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4408억원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기업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취급된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낮게는 4.10%에서 높게는 4.88%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내준 주담대 금리는 하나은행(4.06%)을 제외한 4곳 모두 3%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금리 흐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나간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5.37%에서 7.22% 분포를 나타냈는데,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에 취급된 대출금리는 5.38%에서 6.73%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금리가 내려도 은행권 대출에 대한 건전성 우려는 여전하다. 1월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1년 전보다 2배 가량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 상승폭도 상당하다. 작년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도 0.47%로 지속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대출 부실화 역시 심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자산이 커지고 있는데, 이에 따른 건전성 관리도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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