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대출에 지난달 전국 9억 이하 아파트 비중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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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강남구에서 바라본 도심 전경.[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9억원 이하 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달부터 반등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특례대출 시행의 영향으로 서울 등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전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상승한 영향이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3만975건으로 전체 거래의 94.4%를 차지했다. 전국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94.8%까지 올랐다가 올들어 1월 94.3%, 2월에는 94.2%까지 떨어졌다. 
 
특례대출이 개시된 지난 1월 29일 이후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입이 증가하면서 전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서울 내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4.7%로 전월의 53.1%보다 1.6%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의 중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인천의 지난달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건수는 2100건으로 전체 거래 중 98.7%를 차지했다. 지난 1월의 98.1% 대비 0.6%p 상승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94.1%에서 94.3%로 거래 비중을 소폭 높였다. 김포시와 화성시를 중심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시의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같은 기간 34.9%, 화성시는 6% 가량 늘었다.
 
대출 완화로 30대 이하 세대의 주택 구입이 증가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 등에 전세 자금을 5년간 1.1%~3% 저리로 대출해주는 제도다. 대상 주택은 주택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상품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주택거래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에서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35.3%로 전월의 34.6%보다 0.7%p 올랐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4일 현재 신생아 특례대출의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을 기존 1억3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해 대출 혜택 적용 대상을 보다 확대했다. 향후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의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아직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올해 2~3월 거래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53.9%로 지난해 동기간 비중인 58.4%보다는 여전히 낮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급매물이 소진되는 상황에서 합산 기준도 상향된 것”이라며 “중저가 아파트의 급매물 매입과 고소득 맞벌이 부부의 자가 마련 수요를 유인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지난해 일반 특례론과는 비교하면 적용 대상이 상당히 한정적”라면서도 “최근 거래 동향을 보면 9억원 이하 단지가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들이 거래가 되고 있는 추세다. 특례대출 상품도 9억원이라는 상한선이 있기 때문에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앞으로도 소폭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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