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에 꽂힌 기관, 4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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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株에 꽂힌 기관, 4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 열연공장. 사진 제공=현대제철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주목받다가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던 철강주가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의 약세에 힘입어 다시 들썩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풍산(103140)은 전 거래일 대비 7.27%(3800원) 오른 5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TCC스틸(002710)은 5.02%, 세아베스틸지주(001430)는 4.21%, 고려아연(010130)은 1.74%, 현대제철(004020)은 0.78% 상승했다. 풍산은 지난 4일 6.84% 오른 데 이어 8일에도 1.16% 상승한 바 있다. TCC스틸은 지난달 22일부터 8 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4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철강주의 주가를 끌어올린 건 기관투자가들이었다. 기관은 이달 4~9일 4거래일 간 풍산과 고려아연에 대해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들은 이 기간 고려아연을 137억 원, 풍산을 89억 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를 214억 원, 현대제철을 22억 원씩 순매수했다.

철강주의 주가가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인 건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철광석 선물 가격은 최근 톤(t)당 100달러 이하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간 것이다.

철강주는 앞서 지난 2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인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반짝 뛰었다가 곧장 주저앉은 바 있다. TCC스틸이 지난 2월 21일 8만 2200원까지 상승했다가 이달 초 5만 8600원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세아베스틸지주도 2월 말 2만 6300원에서 이달 8일 2만 1000원대로 추락했다. 현대제철도 2월 3만 6000원대에서 이달 3만 1000원대로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올 2분기께부터는 본격적으로 철강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중국의 부동산·제조업 경기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지난해 하반기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 가격 하락으로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께 철강업이 성수기에 접어들고 특수강 수익이 확대되면서 세아베스틸지주의 영업이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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