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특별시’로 자리잡는 용인…신흥 부촌 어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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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특별시
‘반도체 특별시’ 용인 내 핵심 주거지 현황./부동산인포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와 정부·지자체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경기 용인시가 ‘반도체 특별시’로 거듭나고 있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호재로 용인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곳에는 총 500조 원 규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투자가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도체 특별시에 걸맞는 지역 내 핵심 주거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어 경기 판교신도시 백현동·삼평동 같은 용인 내 ‘신흥 부촌’이 어디가 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향후 용인에서는 은화삼지구·이동신도시·용인플랫폼시티 등에서 총 3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용인에는 반도체 관련 대규모 개발이 차례대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원삼면 일대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한창이다.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 중 하나인 SK하이닉스가 2046년까지 122조원을 투자해 총 4기의 팹(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3월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기 팹 부지는 약 35%의 공정률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들여 시스템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삼성전자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 2042년까지 총 5기 팹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2026년 말로 예정된 착공을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용인을 미래의 반도체 핵심 생산 거점으로 낙점하자, 정부와 지자체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달 2일 용인시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총 5개 추진 과제와 23개의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이 계획은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고 반도체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반도체 파급력으로 인해 집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용인시 아파트의 평균 집값은 4억7294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7억172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승 폭이 2억2878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 용인보다 많이 오른 곳은 성남시(3억1555만원)과 하남시(2억3221만원) 두 곳 뿐이다.

이에 주택시장은 용인 내 ‘제2의 백현동·삼평동’이 어디가 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의 배후 주거지역으로 조성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삼평동은 현재 강남 못지않은 집값을 형성한 부촌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판교테크노밸리 사업비가 5조270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백조원이 투입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제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정부는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처인구 이동읍 일대 228만㎡ 면적에 1만6000여 가구의 ‘용인 이동 택지지구’를 발표한 바 있다.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주거 인프라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둔 ‘용인 플랫폼시티’도 기대를 받는 곳 중 하나다. 경기도·용인시가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으로 275만㎡ 면적에 1만여 가구의 주거시설과 일자리·쇼핑·문화를 아우르는 복합신도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연내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남동 일대에 37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은화삼지구도 눈에 띈다. 최근 대규모 분양이 가시화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중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5월 중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3개 단지 가운데 1단지 전용면적 59~130㎡형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용인 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가 돋보인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으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곁에 자리를 잡았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도 가깝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용인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는 각각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한 거점으로 일대의 위상이 옛 판교에 못지않게 성장할 수 있다”며 “높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지만 최근 분양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후속 공급을 기다릴 수는 없기 때문에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를 선점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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