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1400원 터치…亞 증시 검은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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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하락하면서 원달러환율이 크게 올랐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자금이 몰리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10.5원(0.76%) 오른 1394.5원으로 마감했다. 1389.9원에 장을 시작한 뒤 상승 기조를 이어갔으며, 장중한 때 14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중동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 같은 분위기가 안전자산 투자 수요를 키우며,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 판매 등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된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 봤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미 연준의 금리 인하는 3분기로 밀리고 금리 인하 횟수가 2회로 제한되면서, 원달러환율은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위험회피 심리 확산과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 채권금리 급등의 여파로 인해 아시아 증시는 동반 급락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8% 하락한 2609.63으로 장을 마치며 2600대를 간신히 사수했다. 지난 1월17일(2.47%)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그동안 양호한 성장세로 국내에 일학개미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일본의 니케이225는 1.94% 내린 3만8471.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돈 중국의 1분기 경쟁성장률(5.3%) 발표가 있었음에도, 하락세를 막지는 못했다.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65% 내린 3007.07로 장을 마쳤고, 대만의 가권지수는 2.68% 하락한 1만9901.96을 기록했다. 가권지수의 경우 지난달 20일(1만9784.45) 이후 약 한 달 만에 2만대가 무너졌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에도 유럽 등 주요 국가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 강세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며 “2분기 코스피 지수 하단을 2550으로 제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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