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러 수출 전년 대비 16% 줄어
2022년 중반 이후 첫 감소
미국 세컨더리 보이콧 규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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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에도 밀착했던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서방의 거듭되는 견제에 이상 신호를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3월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약 16%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22년 중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만 해도 양국은 석유와 자동차, 전자제품 등의 활발한 움직임에 힘입어 2400억 달러(약 332조 원)라는 기록적인 규모의 교역을 이행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한 혐의를 받는 은행과 기업에 대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위험이 커지면서 중국도 러시아와의 거래를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세컨더리 보이콧은 제재 대상 국가와 거래하는 제삼국 기업 등에 가하는 제재를 뜻한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중국 은행과 수출업체들이 러시아의 군사력을 강화한다면 미국의 제재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알렉산더 이사코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러시아와 관련한 2차 제재 위험에 대해 더 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러시아 수입업체들이 무역을 촉진하기 위해 점점 더 (중국을 대신해) 중앙아시아 국가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중국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주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해 압박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민간과 군사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상품 수출에 관해 논의했다”며 “(대러시아) 무기 수출도 절대 안 되지만, 이중용도 문제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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