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아파트 분양가 7억원 육박, 주거 취약층 부담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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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형 ㎡당 평균 1143만원, 지난해 대비 20.5%↑

“건축비 인상·빌라 기피 등 수요 증가에 가파르게 상승”

지난달 기준 서울 소형아파트(전용 60㎡ 이하)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49만원)보다 20.5% 뛰었다.ⓒ연합뉴스 지난달 기준 서울 소형아파트(전용 60㎡ 이하)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49만원)보다 20.5% 뛰었다.ⓒ연합뉴스

서울 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원자잿값,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건축비 인상과 함께 작은 면적대로 수요가 몰려서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소형아파트(전용 60㎡ 이하)의 ㎡당 평균 분양가는 114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949만원)보다 20.5% 뛰었다.

전용 60㎡ 기준으로 환산하면 6억85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억6940만원에서 1억1640만원 뛴 셈이다. 상승률로는 20.5%에 달한다.

서울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전용 60㎡ 초과~85㎡ 이하)보다 속도가 빠르다.

지난해 3분기 소형과 중소형의 ㎡당 평균 분양가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2%, 12.8% 올랐다. 이어 4분기에는 각각 12.1%, 10.6% 오르면서 소형이 중소형 분양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올해 1분기에도 각각 19.7%, 16% 올라 소형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중소형보다 더 많이 올랐다.

서울 소형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도 지난해 9월 이래 7개월 연속 상승하는 중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23년 9월 958만원 ▲23년 10월 965만원 ▲23년 11월 1027만원 ▲23년 12월 1041만원 ▲24년 1월 1116만원 ▲24년 2월 1138만원 ▲24년 3월 1143만원으로 나타났다.

장준혁 다방의 마케팅실장은 “건축비 인상, 빌라 기피로 인한 아파트 수요 증가, 특례 대출 시행과 고금리 기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소형아파트의 분양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형 아파트의 경우 실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주거 취약층인 청년, 신혼부부, 1인 가구 등인 만큼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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