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등 반도체 해외 경쟁사들도 ‘어닝서프라이즈’…CATL은 악재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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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반도체 산업과 전기차·배터리 산업의 엇갈린 1분기 실적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으며 테슬라, CATL 등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다만 중국산 배터리는 가격경쟁 우위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개선된 순이익을 달성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올해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58억2400만 달러(약 8조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7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23억1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42억~46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시장을 놀라게 했다.
 
반면 전기차 기업은 성장 둔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재무제표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테슬라의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21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1억 달러로 전년 동기(26억 달러) 대비 55%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5.5%포인트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 났다. 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수익률과 비슷한 수치로 더 이상 전기차 수익률이 내연기관을 넘어서지 못함을 의미한다.
 
업계는 올해까지는 전기차 수익률이 개선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BYD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가격 낮추기에 들어서면서 저가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도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했다.
 
CATL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97억7000만 위안(약 1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24.9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소폭 개선됐다. CATL의 1분기 순이익은 10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8%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선 19.11%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75%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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