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여파로 손익 줄어도… 5대 금융, 이자이익 13조 최대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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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이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배상으로 인해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7700억원(6.5%) 증가하면서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데다 대출 자산도 확대하면서 오히려 ‘앉아서 돈 번’ 이자이익만 대폭 늘어나게 됐다.

29일 5대 금융지주(KB금융·농협·신한·우리·하나)의 올 1분기 이자이익은 12조 5909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 8216억원) 대비 6.5% 증가했다.

5대 금융지주 중 가장 큰 폭으로 이자이익이 늘어난 곳은 KB금융이다. KB금융은 올 1분기에만 3조 1515억원의 이자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준이다. 이자이익 중 2조 530억원은 은행에서, 4140억원은 카드에서 벌었다. 이자이익 성장 배경엔 KB금융의 대출자산이 작년 1분기 327조원에서 올 1분기 344조원으로 20조원 가까이 늘어난데다가, NIM(순이자마진)도 올 1분기 2.11%로 상승하면서다. 작년 1분기에는 2.04% 수준이었다.

이어 신한금융과 농협금융이 각각 전년 대비 9.4%, 8.6% 증가한 2조 8159억원, 2조 2049억원의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도 전년 대비 2.1% 증가한 2조 2206억원으로 집계됐고, 우리금융만 전년 대비 0.9% 감소한 2조 1980억원으로 나타났다.

그간 ‘이자장사로 돈 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비이자이익을 늘리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5대 금융지주의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8.5% 감소한 7126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올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7% 감소한 1조 2605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탁과 방카슈랑스, 펀드판매 등에서 수수료가 줄어들면서다. 농협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전년 대비 30.1%, 8.5% 감소한 5046억원, 7126억원이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만 비이자이익이 5.7%, 0.3% 증가한 3510억원, 1조 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1분기에는 5대 금융지주들이 벌어들인 수익 대비 비용으로 반영된 ELS 손실 배상 관련 충당부채가 1조 6600억원에 달했다. ELS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한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4조8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줄어들었으나 이를 제외하면 6조 5500억원에 달해 오히려 작년 1분기 대비 7000억원 증가한 실적을 낸 셈이다.

업계선 올 하반기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세를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은행의 대출과 저원가성 핵심예금 등이 성장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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