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해외점포 순손실 208억…적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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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연재해 사고 여파 악화

보험사 이미지. ⓒ연합뉴스 보험사 이미지.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보험사가 운영하는 해외점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가 운영중인 41개 해외점포의 당기순손실이 1590만 달러(207억6000만원)로 전년 대비 1억3840만 달러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생명보험사는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6.1% 증가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대형 자연재해 사고로 인한 손해 등으로 전년 대비 1억6630만 달러가 줄어들며 적자 전환했다.

보험업은 하와이의 대형 산불 등으로 27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손익이 1억3880만 달러 줄었다. 금융투자업 등의 이익은 전년 대비 40만 달러가 늘어난 1110만 달러를 기록했다.

보험회사 해외점포 당기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보험회사 해외점포 당기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64억4000만 달러(8조3000억원)로 전년 말 대비 1.7% 증가했다. 부채는 회계제도 변경에 따른 영향 등으로 9.0% 감소한 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나, 회계제도 변경 및 자본금 납입으로 자본은 17.6% 증가한 3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험사 중 해외에 진출한 생보사는 4개, 손보사는 7개로 11개국에서 41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손보업)와 일본(부동산임대업)에 신규 진출함에 따라 해외점포가 전년 말 대비 2개 늘었다.

지역은 아시아가 25개로 가장 많으며 ▲미국 12개 ▲영국 3개 ▲스위스 1개 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 해외점포 실적은 보험영업 확대, 회계제도 변경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으나, 손보사의 경우 대형 자연재해 사고 등으로 악화했다”며 “기후변화, 경기변동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험사는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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