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고객사 재고 조정에 실적쇼크…목표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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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예상보다 부진한 캡티브 고객향 출하로 1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미국 내 점유율 확대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와 투자 속도 조정으로 인한 실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발표 후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 증권가, 투자의견·목표주가 하향 잇따라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목표주가 조정도 이어졌다. 유진투자증권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한투자증권과 한화증권이 각각 6만5000원, 6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또 다올투자증권 7만1000원, SK증권 7만5000원, 삼성증권 7만3000원, 미래에셋증권 8만3000원, NH투자증권 8만5000원, 신영증권 8만7000원 등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 1분기 캡티브 부진에 역대 최대 손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46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6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1434억원, 영업이익 23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분리막 출하량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방 고객(SKIET→SK온→Ford/VW/중국OEM등)의 재고조정이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캡티브 고객의 수요 부진과 그에 따른 재고조정 영향이 컸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견조했던 중국 법인의 가동률이 하락하며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당분간 고객사 재고조정 지속 예상

상반기까지 캡티브 고객의 출하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어 회복세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의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재고 리스탁킹 시점을 자신하기 어렵다”며 “반면 연내 폴란드 P2 완공을 앞두고 있어 공급 과잉 요소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기대감은 유효하다. 6월부터 북미 신규 고객 향 출하가 시작되며, 캡티브 고객사도 하반기 가파른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및 일본 셀업체 향 고객 다변화도 기대된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 재고 소진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제한적인 가동률 상승으로 2분기에도 중국 법인 고정비 부담 지속이 예상되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는 캡티브 고객사의 재고 비축 수요가 발생하고, 캡티브 고객사 외 추가 고객향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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