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식 무협 회장 소통 행보 눈길… 수출지원 강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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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이 지방 무역업계와의 광폭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취임 후 4월부터 주 1회 무역현장을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현장 중심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윤 회장은 30일 대구 소재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문기업인 엔유씨전자를 방문해 ‘대구‧경북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암엘에프(이차전지 소재), 세명기업(자동차부품), 에스제이앤텍(초경절삭공구) 등 대구‧경북 지역특화산업 분야 수출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의 미래차 전환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지방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가중 등 현장의 애로를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심각한 인력난에 봉착한 지역 무역업계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및 내외국인 동일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한계에 직면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만큼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회장은 “최근 무역협회가 실시한 ‘무역현장 노동인력 실태조사’에서도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54.8%)이 ‘인건비 부담 완화’가 최우선 노동 현안이라고 응답해 이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내‧외국인간 최저임금 차등은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한 민감한 이슈지만, 숙련도에 따른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예외적 조항에 대한 연구‧검토를 통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또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산업에 필요한 소재‧원자재를 개별 기업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정부‧기업‧유관기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적으로 원자재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원자재 공급망 구축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수출의 걸림돌을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면서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처‧유관기관‧지자체와 긴밀히 공조하는 등 지방 무역업계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회장은 지난 1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지역 기반 기업들의 지속 성장을 논의한 것을 계기로 지방 소재 수출기업들의 현장애로 발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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