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도…반도체 훈풍타고 수출액 6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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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등세에도 반도체 훈풍으로 한국 수출은 굳건했다. 반도체 호조가 지속되면서 3월 수출 금액·물량 지표는 6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에서 수출한 물건들이 더 비싸게, 더 많이 팔렸다는 것으로 한국 수출의 양과 질 모두 좋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교역조건도 10개월 연속 개선세다. 수입가격은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이 1년 7개월 만에 상승한 영향이다. 교역조건이 상승한다는 건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을 팔아서 사 올 수 있는 상품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4년 3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3월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1%, 수출물량지수는 0.1% 증가했다. 각각 6개월 연속,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금액지수는 2015년(100 기준)과 비교해 수출액 변동 추이를 보여주는 수치이며, 수출물량지수는 수출용 상품이 얼마나 나갔는지 나타낸다.

이번달에도 수출무역지수 상승세는 반도체가 견인했다. 3월 반도체 수출금액지수는 239.69로 전년 대비 3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물량지수 420.17로 역시 17.4% 뛰었다. 

다만 2월 보다는 수출금액지수와 수출물량지수 증가폭이 줄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는 여전히 좋은 상황인데 운송장비 부문이 축소된 영향”이라면서 “운송장비의 경우 조업일수가 2023년 3월은 24일이었는데 2024년은 22.5일로 1.5일 줄었고 전년 동월 수출 실적이 높아 기저효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순상품교역지수는 지난해 6월 27개월 만에 반등한 후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 올랐다. 지난해 12월(2.3%), 지난 1월(3.0%), 지난 2월(4.6%)보다 개선 폭이 확대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교역조건이 개선세를 유지한 건 수입가격(-4.6%)은 하락한 반면 수출가격(1.0%)은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가격이 상승 전환한 건 2022년 8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3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3.2% 떨어져 13개월 연속, 수입물량지수는 9.0% 줄어들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6.9%),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4.0%) 등이 증가했지만 대폭 내린 광산품(-24.6%)과 전기장비(-23.9%), 화학제품(-17.3%) 수입금액지수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1월부터 배럴당 90달러 이상 오른 국제유가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입물가지수는 통관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되는 만큼 한두달의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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